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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1위 오른 삭발 여자 가수, 저항적 성격이 강한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시네이드 오코너가 56세의 일기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 시네이드 오코너 노래 낫씽 컴페어즈 투 유(Nothing Compares 2 U)를 듣고 참 독특한 노래인데 끌리네 하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놀랐고, 삭발한 모습에 놀랐고, 노래실력에 놀랐습니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오코너의 유족은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시네이드의 죽음을 알리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그녀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는 "오코너의 음악은 세계에서 사랑받았고 그의 재능은 비할 데가 없다"며 추모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오코너는 지난해 17세 아들을 먼저 하늘로 떠나 보냈고, 슬하에 세 자녀가 있습니다. 오코너는 삭발의 헤어스타일로 90년대 초 음악계 여성 이미지의 다양성에 기여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오코너는 2021년 발표한 회고록에서 "나는 저항하는 가수"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오코너는 음악 활동 외적으로, 부당한 사회적 이슈에 저항했던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91년 미국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진행자가 여성혐오적이라는 이유로 출연을 보이콧했습니다. 이듬해엔 동일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교황의 사진을 찢으며 "진짜 적과 싸우자"는 기행을 벌였습니다. 보수적인 집권층에 대항한 결과는 참혹했고, 오코너는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폭력 범죄를 비판하기 위한 분노의 행위였습니다. 2018년에는 이슬람으로 개종하며 이름도 이슬람식인 '슈하다'로 개명한 바 있습니다.
삭발 머리와 고통스럽거나 분노로 가득 찬 큰 눈이 상징적이었던 오코너는 1987년 얼터너티브 히트곡인 '더 라이언 앤드 더 코브라(The Lion and the Cobra)'를 시작으로 10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얼터너티브 록, 힙합, 켈틱 포크의 섬광을 아우른 뮤지션입니다. 특히 1990년 발매한 음반 '아이 돈트 원트 왓 아이 해브드 아이 갓(I Don't Want What I Haved I Got)'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낫씽 컴페어즈 투 유'가 이 음반에 실렸습니다.
애초 프린스가 사이드 프로젝트인 패밀리(The Family)의 이름으로 1985년 발매한 '낫씽 컴페어즈 투 유'는 오코너가 발표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오코너 감정적인 얼굴에 밀착된 뮤직비디오는 최면에 걸린 듯했고, 섬세하게 숨 쉬는 음과 강력한 울음소리를 오가는 목소리는 흡인력을 높였습니다.
캐나다 얼터너티브 싱어송라이터 앨러니스 모리셋 등이 이 시기의 오코너의 작품에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코너의 삶 역시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아동 학대를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했다. 또 2007년 오프라 윈프리의 텔레비전 쇼에서 조울증 진단을 받았으며 서른 세 번째 생일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시네이드 오코너 프로필
본명
시네이드 마리 베르나데트 오코너
출생
1966년 12월 8일
아일랜드 더블린
사망
2023년 7월 26일 (향년 56세)
국적
아일랜드
직업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장르
얼터너티브 록, 팝 록, 포크 록
악기
보컬, 기타, 베이스, 건반 악기, 타악기, 틴 휘슬
데뷔
1987년 1집 앨범 'The Lion and the Cobra'
활동
1986년 ~ 2023년
종교
가톨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