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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7일 토요일 그것이 알고싶다 1356회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 편에서는 2023년 5월 일어난 23살 정유정의 과외 교사 살인사건을 주제로 방송을 했습니다.
일면식도 없고, 원한 관계도 없고, 아무런 동기가 없어서 우리에게 더욱 큰 충격을 준 사건입니다.
사건이 우리에게 알려진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356회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그것이 알고싶다 1356회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 편에서는 사건을 아래와 같이 요약합니다.
2023년 5월 27일 새벽 1시 반경쯤 부산에서 어느 택시 기사의 112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몸집이 작은 한 여성이 한밤 중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끌고 택시에 탄 후 낙동강변 공원으로 가자고 해서 내려줬는데, 잠시 후 한결 가벼워진 가방을 끌고 나오는 모습이 뭔가 수상하다고 했다고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여성의 가방을 열어보자 그 안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여성은 자신이 하혈한 흔적이라고 급히 둘러대면서 당황했다고 합니다. 경찰에 긴급체포 된 후 신상이 공개된 여성의 정체는 23살 정유정으로,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범인이었습니다.
정유정의 중고등학교 동창들은 그저 말없고 조용한 정유정만을 기억했습니다. 이웃들 또한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말수가 적은 얌전한 아이로만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체포 직후 정 씨는 과외 앱을 통해 영어 과외를 받고 싶어 피해자를 찾아갔다가 말다툼이 생겨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부검 감정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의 사인은 다발성 자절창으로, 정 씨는 준비해 간 흉기로 피해자를 셀 수 없이 찔렀다고 합니다.
즉 우발적이 아닌 계획된 살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발적인 살인과 살인흉기까지 가져간 계획적살인과는 형량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제작진이 단독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범행 직전 중학생으로 보이기 위해 긴 머리까지 잘랐고, 사건 당일 미리 구매한 중고 교복을 입고 중학생인 척 위장한 모습은 도저히 우발적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이어 제작진은 자칫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두 여성의 제보를 받게 되었죠. 과외앱으로 학부모라고 자기를 소개한 정유정과 톡을 주고 받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기들이 그 희생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골이 송연 해졌을 겁니다. 정유정은 두 과외교사에게 ‘혼자 살고 있는지’ 그리고 ‘교사 집에서 과외받는 게 가능한지’ 물었다고 합니다.
. 즉 자기가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 미리 간을 보는 행동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피해자는 혼자 살았고, 집에서 과외가 가능했기에 피해를 본듯합니다.
과연 그녀는 왜 두 과외 교사에게 접근하려 했던 것일까요?
한편 제작진이 확보한 정유정의 동선을 확보한 CCTV에서 정유정은 피해자의 집과 자신의 집까지 약 6시간 동안 택시로 왕복 20분간의 거리를 세 차례나 오간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모든 범죄자들이 자기가 죄를 저지른 현장으로 무의식적으로 간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여러 번을 대담하게 왔다 갔다 하지는 않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부분에서 “신분 탈취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검거되지 않았다면 피해자인 양 그 집에서 생활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피해자는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다”며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려는 방법으로,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 한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마치 예전 영화에서 처럼 자기가 과외 선생인 것처럼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시체를 운반하기 위한 캐리어를 끌고 갈때는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워 보입니다.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입니다. 범행이 발각될 위험을 무릅쓰고 왜 이런 이상한 행적을 보인 걸까요?
정유정은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돌연 범죄 수사물을 보고 살인 충동을 느껴 살해했다고 자백하더니 현재는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범죄물을 영상으로 접했으니 지식은 많이 쌓았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범행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 씨가 동급생들과도 거리를 두고 자폐적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혹한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5년의 세월 동안 정유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연 5년의 시간이 정유정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걸까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지원을 했었고, 당시 면접을 진행했던 회사 관계자는 정유정이 했던 거짓말과 기이한 행동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도 특이합니다. 정유정의 학교 동창들 또한 정유정에 대해 “조용하고 소심해 친구들과 별다른 교류는 없었지만 특별한 문제는 일으킨 적 없었다"라며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그녀의 진짜 범행 동기를 밝혀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유정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지원했던 회사의 면접관 또한 “정유정이 골프장 캐디에 지원했는데, 몇 마디 처음 나누자마자 ‘사회 생활은 많이 힘들겠다. 아마 성인이 돼도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그의 행동을 회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정 씨가 살인사건을 저지른 배경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정 씨의 지난 5년을 파악할 결정적 제보를 입수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한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다 보니 ‘신종 사이코패스 범죄’ 라거나 ‘은둔형 외톨이 범죄’라는 식의 단정과 오해가 퍼져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
정유정 점수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1점 높아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 은 정유정 28점, 조두순 29점, 유영철 38점, 정유정의 경우 28점은 생각보다 낮게 나왔네? 범죄에서 드러난 양상만 보자면 사이코패스가 아닌 사람의 범행이 더 잔혹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신이 발견되면 바로 자신에게 수사망이 죄어올 테니까 밤새워 시신을 훼손한다든지 그런 경우 말입니다. 정유정 범죄의 범행 특성 피해자와 어떤 원한이나 치정, 금품 등이 얽혀 있다거나 동기가 있다면 사이코 패스로 보기 어려운데, 정유정은 전혀 피해자를 살인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도 전혀 예상할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뭔가 더 있는 거 아니야? 혹시 공범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이 범행을 통해서 노리고 있거나 얻는 게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던지게 되는 겁니다.
어떠한 합리적인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범행을 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부분입니다. 정유정의 케이스는 범죄 프로파일링에서 수사하는데 새로운 유형의 인물로 분류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유형이라기에는 과거에도 우리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 이런 범죄자들도 피해자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범죄자들이 얻는 금전적인 이득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유정이 새로운 유형이다 말하기 어려운데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방법 자체도 과거와는 좀 다른 면이 적지 않습니다.
만약에 택시 기사의 용기 있는 신고가 아니었다면, 지인들이 현장을 보고 피해자의 실종을 확인하고 뒤늦게 나섰다면 과연 이렇게 빨리 정유정이 검거될 수 있었을까요?
프로파일링이나 유사 범죄를 연구할 때 대단히 어려운 숙제를 남긴 느낌입니다. 실생활에서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냉담하고 감정 표현에 서툴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할 줄 모릅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아픔 이런 것들을 공감할 줄 모른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사이코 패스의 특징입니다.
사이코패스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성정으로는,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에 하나가 반사회성입니다. 일반인들은 자기가 원하는 게 있더라도 윤리도덕이나 법에 어긋나면 참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인데 사이코 패스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행동합니다.
범죄를 행 할 경우 어떤 경계선이라고 할까? 멈추는 지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잔혹성에 있어서도 자신의 범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상당히 극단적인 잔혹성 이런 걸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코패스는 후천적으로 갱생이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단 보호자의 사랑과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랑과 믿음만이 유일한 보호대이다 자구책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결여된다면 사이코패스 기질은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를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