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칼부림 신상공개 최원종 22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칼부림과 고의 차량 돌진으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는 22세 최원종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오후 2시 신상공개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서현역 칼부림’ 피의자 최원종의 이름, 얼굴 등을 신상공개 하기로 했습니다.

위원회는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의 자백과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씨는 지난 3일 분당구 서현동 에이케이(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그의 범행으로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그는 범행에 앞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차량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아오던 60대 여성이 전날 숨지면서 경찰은 최원종에게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일 구속된 최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하는 한편,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 및 심리상태 등을 분석 중입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르면

 

1.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

2.죄를 범했다고 믿을 충분한 증거

3.국민 알 권리 및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

4.피의자가 청소년(만 19세 미만)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피의자의 얼굴,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이날 신상공개위는 최원종의 운전면허증 사진 외에 검거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피의자 신상공개 시 사용되는 증명사진과 실제 모습 간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공개된 면허증 사진 속 최원종은 덥수룩한 머리카락에 앳된 얼굴인 반면 검거 당시 그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수염도 기른 모습입니다. 면허증 사진과는 많이 다른 모습니입니다. 이 사진이 일종의 머그샷으로 볼수 있겠내요.

경찰에 따르면 최원종은 잔혹한 범행에 앞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림역’ ‘신림동 살인’ ‘사시미칼’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흉기 사진을 올리며 “30㎝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썼습니다.

최원종은 전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진행한 면담에서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그는 범행 직후에도 피해망상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최원종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도 실시했습니다.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피의자 신상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