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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귀포시는 지난 6일 관내 거주하는 40대 여성 A 씨가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어떤 매개체에 의해서 참진드기에 물린듯합니다.
A씨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확진 나흘 전 길고양이를 쓰다듬은 것 외에는 별다른 외부활동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서귀포보건소는 여성이 고양이의 털에 붙은 진드기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A 씨는 올 들어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첫 번째이자 도내 5번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입니다. A 씨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환자는 모두 텃밭이나 오름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되었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수 있는 가축, 야생동물, 조류 등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통계를 보면 SFTS 환자가 608명 발생했는데, 103명이 사망했습니다. 치명률이 16.9%에 달한다고 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사람의 경우 SFTS에 걸리면 6-30%의 치사율을 나타내고 국내에서는 치사율이 약 32%에 이르는 매우 위해성이 높은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입니다.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는 야외활동 때 긴옷 착용과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진드기기피제 활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동물의 털과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동물의 털과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작은소참진드기란?
참진드기목 끈끈 참진드기과 피참진드기 속에 속하는 절지동물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전역과 호주, 러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개, 소, 말, 인간, 조류 등을 숙주로 살아가는 진드기입니다.
성충 기준으로 3mm 정도의 크기를 가지며, 흡혈할 경우 10mm까지 커진다. 소를 집집마다 키우며 산에서 풀을 먹이던 시절에는 널리 잘 알려져 있었던 성가신 존재였으나, 점차 잊혀 가고 있었습니다.
이 진드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는, 바로 이 생물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물릴 경우 사람에게도 감염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붙은 이명이 바로 살인진드기입니다.
다만 SFTS의 경우 아직까진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종에게서만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개체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물린다고 무조건 죽는 건 아닙니다. 상술한 바와 같이 SFTS바이러스 인자는 작은 소참진드기 전 개체가 가진 것이 아닙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의하면 100마리 중 한 마리 이하로 바이러스 인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선 감염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감염된다 해도 치사율이 6% 정도입니다. 무조건 죽는 건 아니라는 셈입니다. 물론, 벌레 한 마리한테 물렸다고 눈에 보이는 확률로 죽음을 걱정해야 한다는 건 제법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또한 백신이 없다 뿐이지 불치병은 아닙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엔 내과 치료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질병당국은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경북대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5명이 SFTS에 집단감염되었습니다. 7월 24일에 응급실로 실려온 응급환자가 SFTS인 줄 모르고 심폐소생술 및 기관삽관술에 참여해 환자의 혈액 등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상태가 호전되고 중증의 위험이 낮아서 치료 후 퇴원하였다 합니다.
2022년 5월, 강원도 동해시 담배밭에서 일을 하던 69살 여성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시 누웠을 때 물린 것으로 보이며, 고열 증상 등으로 응급실을 내원하였으나, SFTS으로 확인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1주일 후 사망했다고 합니다. 해당 담배밭에서는 참진드기 수 백 마리가 채집되었고, 2022년 참진드기 첫 사망사례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