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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들과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지 않습니다. 언제쯤 내가 말을 해야 좋을지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상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내가 언제 말해야 할지에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대화가 힘들고 소통이 잘 되지 않습니다.
1. 남의 말을 자르지 말고 다 듣고 나서 이야기하세요.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단거리 달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도착점을 향해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갑니다. 대화의 목적이 대화의 내용이 아니라 대화를 끝내는 것이 목적인 듯 상대방이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자신의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냅니다. 얼마 전 딸들과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때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식사하면서 대화하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그들 중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듯했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안 들으려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내가 큰딸에게 아빠도 저러냐고 물었더니 저하고 둘째 딸은 서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방금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기억 못 한다고 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방금 둘째가 한 말이 뭔지 기억이 나지를 않았고 큰딸에게 할 말을 생각하느냐고 집중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처럼 자기가 할 말을 계속 생각하고 있으니 상대방의 말을 못 듣게 되고 자기가 해야 할 말을 혹시 잊어버릴까 봐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내게 되는 거예요.
누군가와 대화할 때 속도를 늦추고 좀 더 귀를 기울여주는 태도를 취할수록 좀 더 평온해질 수 있답니다.
듣는 태도를 조금만 바꿔주면 압박감이 훨씬 사라질 거예요.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압박감이 들고 긴장하고 있으니 스트레스를 느낄 확률도 높아요.
하지만 당신과 대화하는 사람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습관을 들이면 당신의 대화에서 압박감과 긴장감이 줄어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대화상대방도 당신의 대화를 듣는 태도를 보고 말할 시간과 순서를 두고 당신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걸 알면 더 여유롭게 답해도 되겠구나 하고 생각할 거예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면 인내심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도 더 원만해질 수 있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들과 더 대화하고 싶어 하니까요.
효과적인 듣기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말을 끝내기도 전에 끼어드는 버릇을 고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정말 훌륭한 경청자라면 자기가 끼어들고 싶은 충동을 넘어서 상대방이 하는 말속에서 진정성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당신이 진정한 경청자가 된다면 사람들은 당신과 더 대화하고 싶어 질 것이며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도 당신 위 얘기에 진정 귀를 기울일 거예요.
"리처드 칼슨이 쓴 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 "를 읽고 인용한 내용입니다.(예전에는 제목이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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