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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이유 없이 기분이 안 좋고 짜증이 날 때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날씨가 우중충하면 왠지 기분이 처지는 것 같을 때가 많다. 이럴 때는 내가 기분이 왜 나쁜지 원인이 무엇인지 깊게 따지지 말라 굳이 안 좋을 때 자기를 분석하고 판단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무엇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겠는가?
불안하고 짜증 날 때 나는 이렇게 한다
첫째 그냥 감사하기이다. 지금 쉴 수 있는 집이 있다면 감사하라. 일할직장이 있음에 감사하라. 서 있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음에 감사하라. 이렇게 감사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은 밖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을 부러워할 것이며, 집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이들은 집이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것이다.
둘째는 그냥 밖으로 나가서 걷는다. 무작정 걷다 보면 왠지 기분이 풀리고 걱정거리가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 어른들 말씀이 몸을 움직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였는데 과학적인 이야기 인듯하다.
셋째는 맛있는것을 먹는 것이다. 떡볶이나 순대 샌드위치등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 기분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술은 추천하지 않겠다. 술을 먹을 때는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깨고 나면 머리도 아프고 적당한 양을 마시기가 힘들고 술은 먹고 나면 졸려서 다른 무엇을 할 시간을 빼앗는 느낌이다.
넷째는 잠을 자는 것이다. 우리가 수면이 부족하면 뇌가 쉴틈이 없어서 몸이 짜증과 피로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도 모르게 수면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꼭 침대가 아니더라도 의자에서라도 잠깐 눈을 붙이고 눈을 붙인다면 훨씬 더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불안하고 기분이 나쁜 이유는 큰 걱정거리가 없어서 일수도 있다.
당장 내일 먹을 쌀이 없다면 어떻게든 쌀을 구할 생각 때문에 불안, 우울함이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올 틈이 없다. 그나마 기분이 우울하다는 것은 큰 걱정거리가 없는, 오히려 감사해야 할 기분상태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우울증을 아무렇지 않게 보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이 심각하다면 이런 글보다는 전문의에게 상담을 꼭 받을 것을 추천한다.
아픈 것과 기분이 나쁜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아프지 않고, 설령 아프더라도 죽을병만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일 죽는다고 해도 뭐가 달라지는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죽는다는 건 우리가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그냥 왔던 곳으로 갈 뿐이다.
우리의 마음은 365일 평온할 수 없다. 좋은 기분, 불안함, 기쁨, 슬픔이 번갈아 가며 찾아온다. 그냥 그 모든 것들을
다 받아들이자. 다 나에게 오는 손님이니 반갑게 맞아주면 갈 때가 되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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